마산로봇랜드-짐해그로벌테마파크, 상생의 블루오션되길
마산로봇랜드-진해클로벌테마파크, 상생의 블루오션 되길
조우성/경남도의회 부의장
우리는 글로벌시대라는 치열한 경쟁사회를 살아가고 있다.
유수의 대기업도 잠시라도 방심할 틈이면 여차 없이 문을 닫게 만드는 시대다. 미래학자 최윤식교수는 ,<2030대담한 미래>에서 이를 선명하게 표현하고 있다.
때문에 모두들 지속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새로운 경쟁전략 마련에 목말라 있다. 이러한 차제에 기업들의 구미를 당기며 경영의 필독서가 되어 버린 ‘블루오션 전략’이 주목 받고 있다. 프랑스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전략 및 국제경영 담당 석좌교수인 김위찬교수 등이 발표한 저서이다.
그 핵심은 기존상품이나 밴치마킹한 상품으로 경쟁이 치열한 기존시장에서 극심한 경쟁을 벌일 것이 아니라, 경쟁 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데 있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제반 사업들이 주민혈세로 이뤄지고, 그 결과가 주민생활에 직결된다는 상황을 감안해 보면, 왠지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생각이다.
최근 경남의 50년 미래가 걸린 대형사업인 경남도가 추진중인 ‘진해웅동 글로벌테파크’와 ‘마산로봇랜드’사업과 창원시가 추진중인 ‘구산해양관광단지’의 중복성투자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전략이라는 생각에서 더욱 그러하다.
글로벌테마파크는 창원시 진해구에, 마산로봇랜드와 해양관광단지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서 동시에 추진되는 대형 사업이다. 글로벌테마파크사업의 경우 세계적 개발기획사인 폭스사와 함께 기존의 틀을 벗은 세계적인 테마파크를 계획하는 점과, 미래최첨단 산업인 로봇산업을 연계한 랜드사업이라는 점에서 창원을 넘어 경남의 미래세대를 책임질 수 있는 신시장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이 같은 신시장 개척은 경남뿐만 아니라, 월드디즈니, 유니버셜, 파라마운트 등 세계3대 메이저 글로벌무비테마파크 라이센싱사들을 주축으로 전국 곳곳에서 글로벌테마파크 건설을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고, 인천에서도 로봇랜드를 추진하는 등 이미 각축전장이 되었음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래서 두 사업은 꼬시래기 제살 뜯기 식이 아닌, 철저히 차별화된 상생개발로 시너지효과를 불러일으키는 방향으로 전개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원칙이 전제되어야 한다.
우선 각각 특유의 콘텐츠와 차별화로 중복성이 철저한 배제원칙이다. 상호연계 없는 개별개발로, 비슷한 테마가 공존할 경우, 양쪽 모두 매력을 상실할 수밖에 없다.
또한 예상고객은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성을 추구해야 한다. 수천억에서 수조원이 투입 되는 대형 사업을 추진하면서, 지역이나 국내를 겨냥한다면 시장의 규모부족으로 지속되기 어려움을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이미 아시아 지역에는 세계시장을 지향한 오사카, 홍콩, 상하이, 싱가폴 등의 테마파크들이 성공적으로 자리 잡고 있어 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에 서는 전략을 세우지 않으면, 그 미래는 불 보듯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계획이나 설계단계에서의 효율성과 효과성을 철저히 반영되어야 한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이미 계획 차질로 돈과 시간만 낭비하고 사업을 접거나 난관에 봉착하여 애물단지 사업으로 전략한 경우가, 전국에서 부지기수 널려 있음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위의 3가지 조건이 전제된다면 최대한 서둘러야 한다. 춘천, 인천, 화성, 부산 등을 비롯한 각지 20여 곳에서 크고 작은 테마파크들이 추진 중이거나 계획되고 있어, 선점하지 않으면, 국내 시장조차 선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3조6천여 억원이 투입되는 진해글로벌테마파크와 7천억원이 투입되는 마산로봇랜드와 구산해양관광단지 사업을 동시에 잡아야 하는 경남의 상생전략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거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에서 기인된 블루오션 전략으로 시너지효과를 도출하는 경남의 중심산업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2014.9.25 경남신문칼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