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이야기

참신한 정치신인의 등장을 기대하며(2017.7.25 경남신문 촉석루)

조우성 2017. 7. 24. 10:44

참신한 정치신인의 등장을 기대하며

조우성 경남도의원

정치란 구성원 간 이해관계를 조정·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우리 삶에서 정치와 무관한 일상은 희박해 대다수 국민들은 정치와 연계돼 살고 있지만, 정치인의 신뢰도는 높지 않다는 시각이 많다. 이는 정치활동이 주민욕구 또는 주민참여로부터 동떨어져있음을 주요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필자 또한 지방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예외 없이 이 같은 정치외면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그렇다고 정치는 국가가 존재하는 한 사라질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때마다 지역의 일꾼들을 선출하는 불가피한 이유다. 정치 불신의 외면보다는 이를 최소화시키는 방법을 찾는 노력이 그나마 최선이다. 그 방법은 정당정치의 변화를 꾀하는 것이다. 공천이 곧 당선이었던 정치구조가 인물위주의 공천의 한계로 작용해 신인의 정치기피와 주민의 정치 불신을 부른 것이 적지 않은 배경이다.

2017년 금년 대통령선거 이후, 지역주의가 약화됐고 다당 구도로 바뀌어 능력위주의 인물을 유권자 앞에 내놓지 않으면 당선을 보장 받지 못하는 구조가 현실이다. 각 정당의 새로운 조직체제 정비와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는 참신한 정치신인의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는 까닭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선뜻 정치일선 현장에 나서는 젊은이는 그리 많아 보이지 않는다. 기득권 위주의 높은 벽 때문이다. 대폭적인 문호개방과 진입 장벽을 낮춰야 함을 의미하고 있다.

그 기준은 나이와 정치경험유무 보다 도덕성과 국가관, 지역발전에 대한 비전 등을 갖춘 인물을 공정하고 객관적인 바탕에서 선택하는 것이 기준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아가 자신의 정치가 아닌 공동체의 유익을 우선하고 유권자인 지역민들의 바람을 정책으로 담아내는 혜안을 가진 유능한 신인발굴로 신구조화 속에 다양한 경륜과 경험을 갖춘 정치인들이 제 역할을 다할 때, 정치신뢰회복과 참여정치가 빛을 발할 것 이라는 생각이다. 내년 6월 지방선거가 그 원년이기를 다함께 기대해 보면 어떨까.

경남신문 촉석루/ 2017.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