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야기

우리는 이러한 지도자를 원한다.

조우성 2022. 1. 5. 16:45

)경상남도의정회 회장 조우성

 

코로나팬데믹 상황이 위드코로나 시대로 접어들고 잠잠해지나 싶더니 새로운 변종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지구촌을 강타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시간은 흘러가고 어느덧 계절의 변화 앞에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되는 세말의 계절과 신년 벽두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21대 대선이 목전으로 다가왔고 이어서 지방 동시선거가 뒤이어 오고 있다. 비정상이 정상화 되어 버린 작금의 현실 앞에 민심의 향배는 어디로 흐를까? 각 정당마다 쏟아내고 있는 공약을 꼼꼼히 살피고 후보나 캠프에서 발표하는 국가의 미래비전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국민은 과연 얼마일까?

 

메이저 언론이나 종편의 방송에서 던지는 꼭지나 각종 언론매체에서 특종을 다루는데 따라 민심을 좌지우지하는 우리네 현실이 안타까울 때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통치방식이 민족의 운명을 결정하던 그 시절들을 우리는 지난 수많은 과거 역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이제 우리는 내년 39일 실시되는 21대 대선을 통해 균형적인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현실을 객관적인 관점에서 분석하고 글로벌 경쟁 시대에 걸맞는 국가경영의 미래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지도자를 만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온 국민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사회, 특히 젊은이들이 세계 무대를 향해 꿈을 펼치고 희망을 노래하는 역동성이 흐르는 조국을 세워갈 수 있는 사회, 또한 OECD국가에서 저출산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인구문제 재앙을 해결할 혜안을 가진 지도자를 원하고 있다.

그리고 남북문제, 계층 간 지역 간 갈등, 외교, 국방, 경제, 교육 등 현안문제를 바르게 직시하고 대안을 던져 줄 수 있는 리더십을 가진 지도자를 요구하고 있다.

 

지방의 발전이 곧 국가의 경쟁력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자치부활 30년이 지난 지금도 지방정부는 중앙정부와의 종속 관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산철이 되면 지방행정은 국가예산부서에 줄서기 경쟁을 하고 지방선거철이 되면 지방정치의 후보자는 각 진영의 중앙당과 국회의원에게 예속되는 모습을 본다.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진정한 지방자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기에 국가의 수반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투(two) 트랙으로 국가 발전의 기틀을 세우는 균형적인 시각을 갖고 국가를 경영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제 지방정부의 지도자에게 눈을 돌려보자. 국민의힘 정당에서는 지방의원을 공천하기 전 공천자격시험제도를 전격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당락의 기준이 아니라 성적 우수자에게 가점제를 적용하는 방식으로 채택한다고 되어있다. 이는 그동안 지방의원의 공천기준이 명확지 않고 우수 인재를 영입하는 시스템이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사실 이는 지방자치 단체장이나 국회의원의 공천기준도 별반 다를 것이 없다. 내년 지방의원의 공천기준이 명확해지면 단체장과 국회의원의 공천기준도 크게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된다. 더 크게 고민할 것은 지방의원 정당공천제의 폐해에 대한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고 본다.

좋은 일꾼 뽑는 일 우리네 민초의 몫이다. 이제 서서히 그 대장정의 막이 오르고 있다.

우리 의정회 회원 중 많은 분들은 지난 시간 절취부심하며 민심으로부터 다시 부름을 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역전의 명장들은 과거 실패의 아픈 경험들을 철저히 반추하여 새로운 도전의 대장정에 오르게 될 것이다. 그 전장에서 민심을 얻는 일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고민하고 승리의 그 날까지 비상하기를 기대한다.

또한 우리 의정회 회원들 다수는 현역에서 은퇴하고 후방에서 참신한 역량과 실력을 갖춘 젊은 인재를 발굴하여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뛸 수 있도록 후배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함께 선배의 아름다운 덕을 보이는 것이 우리네 몫이다.

이제 서서히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정상의 시기가 언제 돌아올지, 코로나팬데믹이 언제 끝날지 가늠하기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지만 묵은해를 벗어 버리고 새날을 향해 함께 힘차게 전진하자.

 

*.202112월호/66호 경상남도의정회보 권두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