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는 삶의 최고의 덕목이다
조 우 성
인구보건협회 경남지회장
추위의 강도가 점점 더해가는 매일아침, 어김없이 배달되는 ‘따뜻한 하루’의 소식이 있어 언제나 훈훈한 아침을 맞는다.
‘따뜻한 하루’는 따뜻한 섬김의 손길들이 하나하나 모여 약한 이웃에게 무료급식지원, 보건의료지원, 지진,홍수,태풍 등 긴급재난지역에 재난구호, 방과 후 수업과 교육에 필요한 물품지원, 아프리카를 중심한 최대빈곤국 12개 나라에 식수공급과 식량나누기 사업 등을 통해 따뜻한 기온을 나누는 다정한 이웃의 친구다.
최근 우리사회는 모든 분야에서 불신이 가득차고 서로에게 질시와 원망이 가득 찬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다.
때로는 강한자만이 살아남는 극심한 경쟁사회에서 힘겨워하고 있다. 이러한 나날의 삶 가운데 매일아침 배달되는 따뜻한 하루의 소식중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나라가 잘되는 비결]을 통해 신뢰의 중요성을 촉석루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자한다.
공자의 수제자 중 자공이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며 ‘나라가 잘되는 비결’을 물었다.
이에 대해 공자는 “족식(足食) 족병(足兵),그리고 신(信)이라고 대답했다. 족식은 생활의 안정이고 족병은 자주국방이며 신은 국가의 공신력을 뜻하기에 경제안정과 국방, 백성의 믿음을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자공은 공자에게 그 세 가지 중 하나를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리겠습니까?
이 물음에 공자는 ‘족병’을 버리겠다고 말했다. 자공은 다시 남은 두 가지 중 하나를 더 버려야 한다면 무엇을 버릴지 묻는 물음에 망설임 없이 ‘족식’을 택했다. 마지막 남은 것은 ‘신’이었는데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나라는 군대가 없어도 존재할 수 있고 경제력이 없어도 살 수 있지만 믿음이 없으면 무너지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곧 신뢰는 얻는 것보다 유지하고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데 한번 잃어버린 신뢰는 종이와도 같아서 구겨지고, 찢어지고 나면 절대로 완벽해질 수 없다. 모든 관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는 바로 신뢰이고 신뢰는 우리 삶의 최고의 덕목임에 틀림없다. 혼탁한 세대를 살아가는 이 시대에 조금은 양보하고 나를 내려놓는 훈련을 통해 따뜻한 하루하루를 살아가자.
(2022.12.22 경남신문 촉석루게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