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 귀/민원2011. 11. 9. 15:58


                                                                                                                                      경남도의원   조 우 성


     의정활동을 하면서 많은 지역민들을 만나는 가운데 가슴 아픈 사연들을 수 없이 만나고 한다. 많은 사연 가운데 몇 가지 중 첫째로 서민의 가장기본적인 도시가스 설치민원이요 다음으로 전통시장 활성화에 대한 민원이며 청년자녀들을 둔 부모의 취업민원이다  이외에도 많은 민원이 있지만 이 세 가지는 지방의원으로서 민원해결에 한계가 있음을 솔직히 고백하면서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서민의 가장 기본적인 도시가스 설치요청 민원 이야기

단독주택지역을 방문하면서 접하는 민원가운데 가장 절박한 민원의 대부분이 생활의 기초인 도시가스 설치요구이다. 특히 마산지역은 곳곳마다 재개발, 재건축지역으로 도시가스 설치가 현실에 묶여 설치 할 수가 없는 곳이 태반이다. 개발업자의 더딘 진행과 지역민의 합의가 도출되지 못해 장기간 표류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행정에서는 일부의 조정은 했지만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시행가능여부를 판단하여 이로 인한 서민의 아픔을 최소화 하는데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현재 마산지역 단독주택 도시가스 보급률은 30%미만의 실정이다.

도시가스업체는 공공성격을 띄고는 있지만 엄연한 영리기업임으로 경제성논리로 접근하고 있음이 사실이다. 우리도의회에서는 필자도 공동 발의한 도시가스설치 지원조례를 제정하여 일정부분 지원 장치는 마련해 놓고 있으나 이것으로 도시가스 민원을 해결하는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 지자체는 지자체대로 서민의 가장 기본적인 민원인 도시가스 설치요구에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야함을 강조한다.


영세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관한 민원이야기

특히 마산지역에는 재래시장이 많은 동네이다. 반듯한 가게를 꾸리고 있는 점포도 있지만

조그만 자판을 펴놓고 하루 종일 손님을 기다리는 이들도 있다.

어떤 곳은 오래된 전통은 가지고 있으나 등록시장으로 인정받지 못해 행정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장도 있다. 이러한 시장은 비가 오면 그냥 비를 가릴 때가 없어 시장을 방문할 때 마다 “의원님 그냥가지 마시고 우리 좀 살게 해주이소” 라고 간절한 간청을 한두 번 듣는 것이 아니다. 이러한 영세재래시장에 더욱 관심을 가지면서 보다 완화된 법적용으로 지자체에서 기본적인 시설을 지원해주는 행정이 필요하다, 시장의 상인들도 서로 협력하여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인회를 잘 운영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지혜도 필요함을 느낀다. 우리네 주부들도 동네 전통시장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자주 발걸음을 함으로 이웃과의 정을 나누는 무대가 될 때 시장의 활성화로 연결되어질 것이다. 

                    

청년 일자리 취업 이야기

우리 경남은 전국의 청년실업율  8.4%보다는 낮은 6.4%를 기록하고 있으나 청년일자리 다른 지표를 보지 않아도 지역민을 만남으로 피부로 확인할 수 있다.

젊은이를 자녀로 두고 있는 주부들을 만날 때 적잖케 듣는 이야기 중 “의원님 우리아들 취직 좀 시켜 주이소” 애걸 아닌 간절함으로 부탁하는 이들을 가끔씩 만난다 .

며칠 전  동네 주부 한분이 사무실로 찾아와 아들의 취업을 부탁하는데 간절함을 넘어 절박한 심정을 토로하는 것이다. 이것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젊은이들도 이시기에 한 단계 눈높이를 낮추는 지혜도 필요함을 느낀다. 정부나 지자체 모두 경제지표 관리도 중요하지만 일하고 싶은 사람 마음껏 땀 흘리며 일하는 세상 만드는 정책에 혼신의 힘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지역의 민원 아픔의 이야기를 쓰면서 여기에서 자유로운 입장에 있지 않는 사람으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서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치유하는데 더한층 힘을 기울여야겠다.

Posted by 조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