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야기2017. 6. 27. 15:35

인생의 골든타임은?

조 우 성

한국1세대 철학자로 불리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는 100세를 바라보는 현시점에서 인생의 골든타임을 인생 육십부터 칠십오세가 인생의 최대 황금기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마산 ‘합포문화동인회 40주년기념‘ 합포문화 초청 강연회에서 ‘산다는 것의 의미’라는 주제 강연 중 밝힌 것이다.

그의 강연은 교육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물음과 정의에 대하여 밝힘으로 잔잔하게 시작되었다. “교육이란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 밑으로 다 흘러 버린다고 물을 안주면 콩나물이 마르고 그렇다고 물에 담가 놓으면 뿌리가 썩고 만다. 콩나물에 물을 주는 것처럼 우리네 인생도 평생 동안 새로운 사상과 지식을 받아들이며 살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삶이라고 밝히면서 잔잔한 감동의 시간을 이어 갔다.

최근 그의 저서 ‘백년을 살아보니’ 저자의 인사말에 “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일본이 선진국가가 되고 세계를 영도해가고 있는가. 그 나라 국민들80% 이상이 100년 이상 걸쳐 독서를 한 나라들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칼, 러시아 등은 그 과정을 밟지 못했다. 아프리카는 물론 동남아시아나 중남미에 가도 독서를 즐기는 국민적 현상을 볼 수 없다. 나는 우리 50대 이상의 어른들이 독서를 즐기는 모습을 후대에 보여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시급하다고 믿고 있다.

그것이 우리들 자신이 행복한 동시에 우리나라를 선진국으로 진입, 유지하는 애국의 길이라 확신한다. 나이 들어 느끼는 하나의 소원이기도 하다“라고 밝히고 있다.

인생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나는 가운데 인촌 김성수선생에 대한 소개를 많은 부분에서 할애하며 소개했다. 경성방직을 설립해 물산장려운동에 앞장섰고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고려대학의 전신인 보성전문학교, 중앙고등학교를 설립하여 교육과 언론에 앞장섰으나 자신이 중심에 서지 않고 능력 있는 지도자에게 경영을 맡기고 자신은 묵묵히 뒤에서 지원하는 조력자의 역할을 감당했다고 소개 하고 있으며,

훌륭한 지도자는 아첨하는 사람을 가까이 두지 않고, 동료를 비방하는 사람을 멀리하고, 편 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곁에 두지 않는 지도자의 인재 등용관을 소개하고 있다.

미국LA인근에 있는 리버사이드카운티 시청앞에 있는 공원에 세 동상이 우뚝 서있다. 맨 앞에는 흑인 인권운동의 상징인 ‘마틴루터 킹’ 목사이다. 그 동상에는 그의 유명한 연설문인 ‘나에게는 꿈이 있다’가 새겨져있다.

그다음 자리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도산 안창호 선생의 동상이 서 있다. 도산은 나라를 빼앗긴 한을 풀고 책임을 감당키 위해서는 선진문물을 보고 배워 힘을 길러야 한다는 일념으로 단신으로 미국에 건너가 오렌지농원의 일꾼이 되어 정말 성실히 맡은바 책임을 다함으로 농장주는 도산의 인품과 자세에 감동을 받고 그 후 도산은 귀국하여 고국에 정신적인 지도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를때 도산의 활약상이 그곳에 전해지게 되었고 농장주는 재미 한국인의 도움을 받아 미국인이 그곳에 도산의 동상을 세웠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세워진 동상은 인도의 마하트마 간디의 동상이다. 마틴루터킹 목사가 흑인이었고, 도산 안창호가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고 이번에는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지도자의 동상이다. 간디가 피격당하고 사망한 뒤 미국에서 간디의 일생을 제작한 영화의 장면 중 그의 시신을 화장한 후 인더스강에 뿌리는 장면의 대사중‘ 모든 거짓은 사라지고, 진실이 남는다. 온갖 폭력이 사라지고 사랑이 남는다“ 였다.

이 세 사람의 공통점은 역경 속에 태어나 일생을 마쳤다는 점과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폭력을 쓰지 않는 항거와 투쟁의 일생이다. 또한 사랑이 있는 고난의 길을 걷다가 희생의 재물이 되었다는 점이다.

인간의 성장은 여자가 22세, 남자가 24세가 되면 멈추고 그 후부터는 서서히 하강하는 신체적 구조를 갖고 있다고 한다.

그러다 사십대가 되면 성인병이 나타나게 되고 누구나 늙는다고 생각한다. 우리네 인생은 육십이 되면 대개 왕성한 활동을 멈추고 아니 활동 무대가 서서히 사라지고 육십오세가 되면 노년기로 분류되어 노령인구에 포함된다.

김형석교수님은 인생의 황금기를 육십에서부터 칠십오세로 규정하고 성장이 정지되는 칠십오세를 기준으로 노년기가 시작된다고 회고 하고 있다. 우리사회의 급격한 고령화로 사회문제가 대두되는 시점에서 한평생 살아오면서 터득한 삶의 지혜를 아낌없이 사회에 환원하는 적극적인 정책의 개발과 시민운동으로 승화 시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Posted by 조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