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자 신분에서 한달여를 지나고 사랑하는 아내가 직접 달아주는 의원뺏지를
왼쪽가슴에 달고 설레는 마음과 더불어 한편으로 의정활동을 기대만큼 잘 할 수있을까의 무거운 마음이
교차되는 이 날 아침(7.5) 제9대 의회가 개원되는 도의회로 발걸음을 옮겼다.
개원에 앞서 한나라당 의원총회가 소집되어 의장단선거와 상임위원장 선거를 어떻게 처리할것인가에 대해
다방면으로 숙의끝에 교육위원장 1석을 양보하는 선에서 마무리하고(이미 교육위원장후보로 등록한 윤용근의원의 후보사퇴를 전제) 개원에 임하다.
전체59명의 의석중 한나라당38석, 민주노동당5석 민주당3석, 진보신당2, 국민참여당1, 무소속5 교육위원5의 제9대 의석분포다. 민주노동당,민주당, 국민참여당이만든 민주개혁연대의 교섭단체를 구성하여 그동안 물밑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채 개원에 임함해 따라 파행이 예견된 상태였다.
본회의의 임시의장은 관례에따라 의원중 최연장자로 함에 따라 임경숙의원을 선정하고 의장선출에 들어갔으나 개회선언에 이어 윤용근의원의 신상발언을 통해 교육위원장후보 사퇴를 선언한후 손석형, 김해연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원내 교섭단체의 협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못함으로 비한나라당 의원이 전원 퇴장함에 따라 1시간휴회를 선언하다.
휴회 후 지도부의 협상이 원만히 진행되지 못함에 따라 한나라당소속의원들만 입장한채 회의를 속개하여 제9대 전반기 의장에 허기도(산청), 제1부의장에 박동식(사천), 제2부의장에 황태수(창원)를 38명전원이 찬성하여 지도부를 구성하다.
많은 방청객들과 도민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9대 전반기 의장단은 이렇게 구성되어 언론과 도민의 따가운 질책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환경이 되고 말았다.
설렘과 기대에 찬 마음으로 첫 등원일 왜 이렇게도 씁쓸할까!! 중앙무대에서만 봐왔던 국회의원들의 구태의연한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지방의회의 모습을 보면서 내가 취해야 할 스텐스는 과연무엇일까, 지난 선거과정에서 지역민들에게 수없이 약속한 소신있는 정치를 하겠노라고....
앞으로 수 없이 이와 유사한 일이 일어날텐데 소신있는 행동과 결단을 하리라 다짐해본다.
원구성은 3일 뒤로 미뤄 7.9일에 개회키로 하고 폐회 후 제9대 개원식을 도지사, 교육감및 관계 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어 개원축하연을 가졌으나 모두가 씁스레하다. 이렇게 개원의 첫 하루는 흘러갔다. 새로운 날을 기약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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