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야기2011. 7. 8. 21:34

녹색산업의 명(明)과 암(暗)

경남도의원 조 우 성

사계절이 뚜렷하고 기후가 좋아 풍성한 녹색 산림과 함께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자부심을 가졌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계절의 간격이 좁아지고 철마다 찾아오는 황사, 고온다습한 날씨로 인해 생활반경이 축소되는 등 아름다운 금수강산이 위협받고 있다.

지난해 대통령의 8.15경축사에서 “2020년까지 세계최고의 녹색강국의 꿈을 이루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고, 녹색경영혁명, 녹색생활혁명, 녹색산업혁명을 내세우며 녹색산업의 대변혁을 예고하였다. 이후 정부에서는 정책금융공사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 펀드 조성 등으로 녹색산업에 금융지원을 강화하여 기업에 많은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와 더불어 많은 기업들이 녹색산업의 선두자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특히 풍력, 태양광, LED/AMOLED, 그린카등을 앞세워 녹색산업을 이끄려는 시도가 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풍력은 조선업의 세계 1위 국가답게 조선소의 선행기술과 해상풍력 및 우수한 입지조건을 중심으로 발 빠르게 세계시장을 넘나보고 있으며, 태양광과 LED/AMOLED는 소재와 장비의 국산화와 더불어 대기업의 수직계열화 구축과 삼성과 LG의 공격투자로 경쟁력을 확보해가고 있다. 또한 그린카는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자동차산업과 함께 세계1위로 위상을 떨치는 리튬이온2차전지, 그리고 스마트그리드 기술 선도로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는 중이다.

이러한 가운데 녹색산업분야에 먼저 진출한 중소기업은 대기업의 등장으로 인해 경쟁력 확보에서 많은 난제를 안고 있을 뿐 아니라 거대한 중국이 녹색산업을 차세대 동력산업으로 선정하고 막대한 투자를 동원한 대량물량과 저가공세로 가세하고 있어 험난한 파고가 예상된다. 이에 우리는 국내 기업간의 경쟁에서 벗어나 세계와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술력 확보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녹색강국의 꿈을 이루어 나가야 할 것이다.

2001.7.8일 경남신문(촉석루 원고)

Posted by 조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