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야기2011. 10. 10. 10:25
 엊그제 야권연대후보로 선출된 박원순 후보는 끈질긴 민주당의 입당제의를 거부하면서 “
더 큰 민주당의 당원이 되고 싶다”라고 밝혔다.

그에 화답하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민주당에 입당하느냐 안하느냐 그런 문제(입당문제)에 대해서
박원순 후보를 해방시켜주자”라고 말하고  박원순 후보는 그에 화답하며 “손 대표께서 오늘 백지수표를 주셨다”라고
하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되었다. 이과정의 문맥을 액면 그대로 보면 무언가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
그동안 공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 작은 정당이란 말인가?


지난해 6.2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무소속의 열풍을 이어 가겠다는 후보의 입장에 달리 표현 할 말은 없으나
 적어도 연거푸 두 차례나 국정을 책임진 경험을 갖고 있고 수권정당의 채비를 갖고 있다는 공당으로서의
 민주당은 왜 이처럼 초라하게 느껴질까.  제2교섭단체이고 80여석의 국회의원을 두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자파의 후보가 시민연대의 후보에게 패한 것에서 부터 기득권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는 점은 인정할 수
있지만 언제부터 이렇게 된 정당의 구조가 되었을까를 생각하며 한편 안타까운 마음을 떨칠 수 없다.

국정감사장에서의 의원들의 의기양양한 모습들이나 인사 청문회시 후보자들에게 날카로운 질문으로
후보자들을 움 추리게 하는 발언이나 언론의 인터뷰 때 논리 정연한 브리핑으로 기대감을 갖게 하는
국민들에게 큰 실망감과 허탈함을 안겨준 책임은 어떻게 만회 할 것인가.

혹시 야권연대로 내놓은 후보의 당선으로 이것을 보상 받으려는 생각은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의회간의 복지논쟁으로 비롯된 금번 보궐선거는 국민들은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무상급식문제가 간단치는 않지만 시장 직을 던질 만큼 무겁고 불가피한 선택을 해야 하는지에 대하여
쉽게 동의하기 어렵다.

한나라당은 집권정당으로서 국회의 다수를 점한 위치에 있으면서 국정의 파트너로 책임정치를
구현하고 있는가의 물음에 답할 수 있어야한다.

대통령의 정치철학에 무조건 동의는 불가하나 같은 방향으로 정치를 이끌며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는가를 깊이 각성해 보아야 한다.

작금의 국민의 목소리는 하늘을 찌르듯이 원망과 한숨의 소리가 가득하다.

책임 있는 여당으로서 서울시장의 보궐선거도 중요하지만 민생의 현장에 더욱 귀를 기울여 서민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품는 책임정치를 구현해야 할 것이다. 이제 국민들은 정당정치에만 정치를 맡기기를
원치 않는 구조로 변하고 있다.

안철수의 신드롬에서 출발하여 박원순으로 이어지는 국민들의 변화의 목소리에 기존 정치인들은
어떤 변화의 모습으로 다가가느냐는 곳 정치의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고 본다.

정당정치는 대의정치로서 공공이익의 실현을 목표로 권력획득을 추구하는 집단으로

그동안 진실로 공공이익을 실현을 목표로 하느냐에 대한 논쟁은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건전한 정치발전은 정당정치를 통하여 정책을 개발하고 시행하여 국민들로부터 표로서
정당한 심판을 받는 과정을 통하여 정치는 한걸음 발전하는 과정으로 나아가게 된다.
이제 기존정당들은 국민들의 변화의 요구에 귀를 기울여 국민들의 원하는 진정한 목소리를
겸허한 자세로 경청해야 한다.



 




Posted by 조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