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이야기2019. 7. 15. 16:50

서해최북단 백령도 방문기

백령도는 우리나라 도서지역으로는 북한과 가장 근접한 서해 최북단에 위치하여 365일 긴장과 평화가 공존하는 지역으로 육, 해 공 장병들의 철벽방위로 전투현장이나 다를바 없는 군사적 요충지이다.

지리적으로 백령도는 인천항에서 북서쪽으로 약 178km 떨어진 서해 최북단의 섬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섬의 위치는 동경 124도 53분, 북위 37도 52분에 위치한다. 북한의 장여군에서 약 10km, 장산곳에서 약 10km떨어져 있다.

1월 평균기온-4.5℃,8월평균기온 25℃, 연강우량 755.8mm이며 인구는 5400여명(2014년기준)이다.

본래는 황해도 장연군에 속했으나 광복후 옹진군에 편입되었다. 원래의 이름은 곡도인데 따오기가 흰 날개를 펼치고 공중을 나는 모습처럼 생겼다하여 백령도라 부르게 되었다 한다.

인천항에서 뱃길로 약 4시간 항해 후 도착하는 백령도는 2010년 3월에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다시 한 번 세간의 주목을 끌었다.

이후 관광객들의 발 갈도 줄어들었지만 지금은 점차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북에 의한 천안함 폭침으로 희생된 46명의 용사 위령탑에서 다시 한 번 조국안보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지금도 이곳 백령도에는 해병6여단과 공군기지부대가 주둔하여 국토방위에 전념하고 있는 현장을 목도했다. 특히 해병부대에서 정면능선에 뚜렷이 새겨진 ‘해병혼’의 글귀는 우리의 심장을 뛰게 만든다.

조국의 최전선에서 수고하는 장병들과 지휘관을 만나면서 1999년 군사분계선(NLL)은 협상의 대상이 될 수 없었음을 확인한 중요한 계기였다.

특이한 점은 이곳 주민들의 약 70%가 기독교인으로 알려져 있다. 가는 곳마다 규모 있는 교회들이 우뚝 서 있다. 12개교회가 있다고 한다.

백령도에서 기독교의 역사는 1832년 귀츨라프, 1865년 9월의 토마스선교사와 관련이 있으나 기독교가 전파된 것은 1890년대 후반이며 첫 교회가 설립된 때는 1898년 중화동교회가 최초로 설립되었다.

이렇듯 빠른 복음의 전래의 영향인지 이곳에서는 해안에서 매년 초에 열리는 풍어제와 같은 제례의식이 없다고 한다.

백령도 누구나 한 번 쯤 방문해 보고 싶은 곳 이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백령도를 방문하면서 조국수호에 여념이 없는 장병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내며

늘 긴장 속에서도 평화롭게 살아가는 주민들을 보면서 감사함을 배우는 계기였다

[금번 백령도 방문은 예장 고신총회 제32회기 전국남전도회연합회 군선교 사역일환으로 2019.5,21-22 (22일 귀환일정이었으나 심한 해무로 1박을 더 하여 3박4일로 진행)]

Posted by 조우성